여권에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동 1위로 나타났다. 범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선두에 올랐지만, 10%를 넘지 못했다.
경향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와 이 지사는 나란히 24%를 기록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46%로 이 지사의 27%를 1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반면 다른 정당 또는 지지정당이 없는 응답자들은 이 지사의 선호도가 이 대표보다 8~23% 차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층에서 이 지사 선호도가 22%, 이 대표 선호도가 8%였다.
연령별로는 30·40대와 70대 이상에서 이 대표가 앞섰고, 20대와 50·60대에서 이 지사를 더 선호했다.
이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3%), 정세균 국무총리·김부겸 전 의원·심상정 정의당 대표(각 2%), 김경수 경남지사·김두관 민주당 의원(각 1%) 등이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인물이 없다’는 38%, ‘모름·무응답’은 5%였다.
범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로 윤석열 검찰총장 8%,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6%, 홍준표 무소속 의원 5%, 원희룡 제주도지사 3% 순이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2%,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였다.
범야권의 인물난은 10%를 넘긴 인물이 한 명도 없는 조사결과를 통해 확연히 나타났다. ‘선호하는 인물이 없다’는 답변은 55%에 달했고, 모름·무응답은 5%를 나타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총장 선호도가 24%로 월등한 1위였고, 오 전 시장·홍 의원(각 13%), 안 대표(12%) 순이었다. 보수 성향 응답자 중에서는 윤 총장(13%), 홍 의원(12%), 안 대표·오 전 시장(각 10%) 등이 두 자릿수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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