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은 12일 아들 병역 및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아들 문제로 오랜 기간 심려 끼친 점,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이 국민적 거짓말쟁이로 몬 당직사병에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추 장관은 아들 서씨 휴가 의혹의 제보자인 당직사병 현 모씨로 특정하지 않고 대국민 사과로 대신했다.
유 의원은 "검찰에는 25일 당직사병의 진술을 증명하는 증거물을 제출하기도 했는데 장관님께서는 당직사병에 대해 국민적 거짓말쟁이로 몰아 악성댓글 문자 폭탄으로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관이 아직까지도 사과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장관의 정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한 젊은이의 인생을 망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서울동부지검 수사팀에서 철저한 수사를 거쳐 실체를 규명하고 증거에 따라 무혐의 처분한 걸로 안다"면서 "그래서 제 아들과 관련한 사안은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은 지양하고 정책국감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더 이상 의원님의 지엽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면 피차 똑같아지기 때문에 저는 (답을) 삼가도록 하겠다"며 "제 아들 문제로 심려 끼친 점 국민들께 송구하다. 이것으로 저의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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