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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9연승’ UFC 챔피언 하빕, 게이치 꺾고 돌연 은퇴 선언 “父 없는 싸움엔 의미 없어”

입력 : 2020-10-25 13:34:18 수정 : 2020-10-25 16: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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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코로나19로 지난 7월 타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앞줄)가 25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인공섬인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254’의 메인 이벤트를 통해 29연승을 달성한 뒤 케이지에 엎드려 오열하고 있다. UFC 인스타그램 캡처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5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인공섬인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254’ 메인 이벤트 상대 저스틴 게이치(32·미국)에게 승리를 거둔 뒤 은퇴를 선언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라운드 들어 테이크다운 후 트라이앵글 초크를 걸었고, 게이치는 얼마 못 버티고 탭을 쳤다.

 

누르마고메도프는 경기가 끝난뒤 케이지 바닥에 엎드려 오열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라며 “아버지가 없는 싸움에 큰 의미를 못 느끼겠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트급 13연승도, 통산 29연승도 대단한 기록”이라며 ”앞으로 후진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글러브를 벗어 케이지 바닥에 내려둔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지난해 9월 사촌형 샤밀 자브로프(사진 가운데)의 세컨드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왼쪽). 로드 FC 홈페이지 캡처

 

앞서 지난 7월 누르마고메도프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에게 레슬링을 가르쳐주었던 아버지 압둘마납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잃었다.

 

하빕은 2018년 4월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뒤 3차 방어전 성공과 함께 29전 전승의 역사를 써냈다. UFC로 한정해도 13연승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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