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6일 논평을 내고 수단과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합의에 환영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수단과 이스라엘이 관계 정상화 및 적대관계 종식에 합의한 것을 환영하며, 이번 합의가 지역 내 안정과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는 23일 미국이 수단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하며, 수단의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수단이 국교 정상화에 합의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에 이어 수단은 지난 두 달 이내 이스라엘과의 적대관계를 청산한 세번째 이슬람국가가 됐다. 이같은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압달라 함독 수단 총리, 수단 군부와 야권의 공동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의의 압델 파타 알부르한 위원장 등과 전화 통화를 한 뒤 나왔다.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수단은 소수 기독교인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니파 이슬람교를 믿는다. 합의의 일환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수단을 테러리즘 지원국 목록에서 삭제했다. 공동 성명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수단 양국은 농산품을 시작으로 경제와 무역 관계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대표단은 이들 분야 뿐 아니라 농업기술, 항공, 이민문제 등을 논의하러 몇주 내로 다시 만날 예정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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