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박찬호(사진 오른쪽)가 힘들었던 시기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박찬호는 지난 23일 방송된 KBS2 프로그램 ‘축구야구말구’에서 멘탈 관리를 위해 그룹 오마이걸 멤버 승희(사진 왼쪽)와 함께 명상을 했다.
방송에서 박찬호는 평소 힘들 때 명상을 했다며 “상황이 너무 고달플 때,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억울함, 분노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할 때 너무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해봤다. 이 세상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승희에게 “앞서 말한 ‘그들’은 사실 나 자신일 수도 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희는 명상을 마치고 난 뒤 “부모님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 그런데 이것이 (박찬호가) 자신에게 했던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너무 마음이 시렸다”고 말했다.
이어 “나한테도 앞으로 그런 날이 올지 모른다. 그때는 나를 다시 다독여봐야겠다. 미리 해답을 찾아둔 느낌”이라고 전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KBS2 ‘축구야구말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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