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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뻥뚫린 종교·요양시설…전국 곳곳서 집단감염 속출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12-13 18:29:39 수정 : 2020-12-13 23: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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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교회發 누적 확진자 130명
예배후 식사… 당진서도 40명 양성
부천·부산 요양병원發 감염 확산
제천시, 교회모임 숨긴 확진자 고발
13일 오후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 출입구가 닫혀 있다. 연합뉴스

가족·지인 모임이나 실내체육시설 등 일상 공간에서 확산하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교시설과 요양시설, 학교 등 기존 취약시설을 매개로 또다시 기승을 부리는 양상이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는 상황 속에 서울과 경기에서는 하루 동안 7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으로 서울에서는 39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이달 들어서만 서울의 하루 최다 발생 기록만 4번이나 바뀌었다.

 

우선 서울에선 강서구 교회와 동대문구 소재 병원 등 코로나19 취약시설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가 계속해 늘고 있다. 강서구 교회 관련해서는 3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30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다른 경로의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가족이 같은 교회에 다니는 교인에게 전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동대문구 소재 병원 관련해선 16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모두 58명이 됐다.

 

경기도 상황도 심각하다. 전날 경기에서는 3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포천 한 기도원과 관련해선 모두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이곳에서 생활하던 주민 2명이 확진된 뒤 추가 전수검사에서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의 한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2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0명이 됐다. 전날 5명이 추가된 안산 요양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충남 당진에서도 교회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교인 31명 등 38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확진자가 40명이 됐다. 전날 확진된 해당 교회 교인인 고등학생과 노인복지센터 직원을 비롯한 교인 40여명은 지난 6일 오전 교회 예배 후 점심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진시는 교회 교인들과 확진자가 다닌 학교, 복지센터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도 최근 시내 3개 교회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는 등 교회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김장모임으로 시작된 충북 제천의 지역감염은 노인요양시설을 거쳐 교회 등으로 확산 중이다. 제천 명동의 한 교회에서는 이날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이 교회 교인들 가운데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 A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달 8일 오후와 밤 시간대 산책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실제로는 교회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4∼5일 1박2일 일정으로 대구의 교회를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났다. 그의 가족 4명도 확진됐다.

 

부산에서도 역대 최다 규모인 82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동구 요양병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57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13일 오전 기준 88명으로 늘었다. 감염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는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5명 더 나와 누적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제주에서는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한 국제학교의 재학생 학부모와 다른 학생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재학생 확진자 발생으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4개 국제학교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부산·청주=이보람·윤교근, 안승진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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