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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관리제 성공 땐 ‘나쁨일수’ 6일 준다 [연중기획-지구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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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25 08:00:00 수정 : 2020-12-28 16: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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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9→33일로… 서울도 4일 감소 전망
전국 600여 사업장 지자체 저감정책 동참
축산분뇨 연료화 경북, 최대폭 감소 기대
지난 2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목표가 완전히 이행된다면 우리가 보는 하늘빛은 어떻게 달라질까.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2차 계절관리제가 성공할 경우 전국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기존 31.6㎍/㎥에서 29.9㎍/㎥로 1.7㎍/㎥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미세먼지 나쁨’ 일수도 평균 39일에서 33일로 6일 줄어든다. 전국에서 평균 농도가 가장 높은 서울은 33.4㎍/㎥에서 32.4㎍/㎥로 1.0㎍/㎥ 낮아진다. 나쁨 발생일은 43일에서 39일로 나흘 준다.

환경부는 2차 목표치만큼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줄어들 경우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전국 미세먼지 평균 농도와 나쁨 일수가 2017∼2020년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12∼3월) 3년 평균치 보다 얼마나 감소할지 추정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상 조건은 3년 평균과 같다고 전제했다.

2차 계절관리제 특징 중 하나는 지역별 특화 과제 부여다. 환경부와 협약한 사업장 외에 지자체별로 지역 내 사업장과 계약을 맺고 오염물질 배출 저감에 동참한다. 지자체와 손잡고 미세먼지를 줄이기로 한 사업장은 전국 600여개로, 이 중 충남(123개)이 가장 많다. 충남은 사업장별로 목표관리제를 시행해 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30.1㎍/㎥에서 28.1㎍/㎥로 2.0㎍/㎥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남에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도 일주일 더 늘어난다.

경북은 2차 계절관리제 시행으로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2차 기간 동안 경북은 축산분뇨에서 나오는 암모니아를 줄이기 위해 분뇨를 고체연료화하기로 했다. 모의실험 결과 이를 통해 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지난 3년 평균 30.4㎍/㎥에서 26.6㎍/㎥로 3.8㎍/㎥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부산은 선박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저속운행 선박을 전체의 절반으로 늘린다. 내항선 연료유의 황 함유량 기준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한다. 이를 달성할 경우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8.5㎍/㎥에서 26.6㎍/㎥로 1.9㎍/㎥ 낮아질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1차 계절관리제 시행 후 미세먼지 농도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해 이번에 감축사업을 확대했다”며 “다만 모의실험 수치는 기상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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