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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MB·朴 감옥 간 건 북한 지시” 주장… 교회 관계자들은 “아멘”

입력 : 2021-01-21 14:42:42 수정 : 2021-01-21 15: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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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 대구서 문재인 정권 맹비난 / 교인들 전 목사 에워싸며 “아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1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전국순회기자회견에서 발언 도중 “설교할 때 목사는 마스크를 벗는다”며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스1

 

대구를 찾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막말’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내며 문재인 정권을 맹비난했다.

 

전 목사는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신 나간 문재인”, “저(전광훈)가 구속된 것도 북한의 지시다”, “문재인은 죽었어”, “전직 두 대통령이 감옥에 간 것도 북한의 지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잘린 것도 북한 지시”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다.

 

전 목사는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이른바 ‘미순이·효선이’ 사고를 언급하면서 “(미군이 주둔해) 교통사고가 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었다”며 “하도 빨갱이들이 떠드니까, 세계 최고의 나라가 남의 나라를 도와주기 위해 한국에 와 있는데 거기서 교통사고 난 것 가지고 부시 대통령까지 사과했다. 왜 그러냐, 다 북한의 지시”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전 목사의 이같은 황당한 발언에 일부 교회 관계자들은 “맞습니다”, “아멘” 등을 외치며 공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서울 도심 집회로 촉발된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며 "이 모든 것은 문재인 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전 목사의 기자회견에 코로나19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거리두기 2단계 적용으로 100명 이상 집회와 시위가 금지되자 기자회견 형식을 빌어 진행된 행사에서 일부 교인들은 전 목사를 에워싸며 “아멘”을 외쳤다.

 

전 목사는 또 지난 19일 전북 전주의 한 교회에서 마스크를 벗은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코로나19에 이미 한번 걸렸기에 피에 항체가 가득하다”며 “나는 항체가 생긴 세상 제일 방역인데 문재인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왜 마스크를 벗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역당국과 경찰은 전 목사와 행사 주최 측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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