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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털어낸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선언 “최강욱 판결 보고 결심”

입력 : 2021-01-29 19:47:33 수정 : 2021-01-29 20: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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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성공 위해 후보 단일화 아닌 당대당 통합 필요”
정봉주 전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자 정견발표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최근 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 받으며 ‘미투’ 의혹을 털어낸 열린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사실상 서울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29일 정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견발표에서 “거짓미투 모함사건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겪었기에 조용히 살고 싶은 생각도 있었으나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말도 안 되는 유죄판결을 받는 것을 보고 물러설 시점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번 선거는 철저히 정치 투쟁 한복판에 있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후보 단일화가 아닌 당대당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문재인 정부를 쓰러뜨리려는 자들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지키려는 자들의 싸움”이라고 평가하며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장했다.

 

다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정 전 의원은 “후보 단일화 문제가 아닌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적극 통합에 나서야 한다”며 “솔직히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5~7%인데, 단일화를 주장하게 되면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고민 없이 후보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민주당에 모든 것을 내주겠다고 하는 백기투항”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재보궐을 앞둔 이 시점이 통합에 가장 적합하다”며 “판은 흔들리는 순간 우리는 기득권 세력의 도전으로부터 이길 수 있는 방정식을 만들 수 있다. 선거의 판을 바꾸겠다”고 자신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자 정견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열린민주당은 오는 4일 열린관훈토론회를 개최한 뒤 5~8일 최종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원 투표를 한다.

 

앞서 지난 2018년 프레시안 소속 여기자 A씨는 2011년 정 전 의원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반박하는 등 양측간 공방이 이어졌고 결국 그는 무고와 공직선거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정 전 의원은 2019년 1심에서 무죄, 지난 27일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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