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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먹튀’ 논란…김진애 사퇴 배수진…범여권 단일화 스텝 꼬여

입력 : 2021-03-02 18:46:55 수정 : 2021-03-02 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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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비례의원 물려받을 듯
이낙연 “가덕 신공항 8년내 완공”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전초전’이라 불리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범여권의 단일화 논의가 시작부터 꼬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가 단일화 일정에 합의했지만 조 후보의 ‘먹튀’ 논란이 불거지면서 단일화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서다. 정작 범여권 결집을 위한 필수과정으로 꼽히는 박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은 순탄치 않은 상태다.

 

2일 민주당 신영대, 시대전환 정대진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일 토론회, 6∼7일 100%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를 벌여 단일후보를 선출한다”고 밝혔다. 단일후보는 의원직 사퇴 시한인 8일 발표된다.

 

조 후보는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조 후보는 ‘1인 정당’으로서 출마 진정성을 주장하며 선거 완주 의지를 내비쳤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야권 인사와 잇따라 회동하며 집중 조명을 받아 대중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결국 민주당과 단일화로 여의도 잔류를 확정했고 여야 사이 오락가락 행보로 몸값만 올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주당 내에선 먹튀 논란에 휩싸인 조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 오히려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김 후보는 “이번 주말까지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여권에선 김 후보가 의원직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내세우는 단일화 조건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김 후보가 단번에 협상 주도권을 가져온 셈이다. 민주당은 애초 오는 8일까지 조 의원, 김 의원 등과 한 번에 단일화를 마무리하고 중도층 공략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김 의원의 ‘마이웨이’ 선언으로 범여권 단일화 과정이 더 길어져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김 후보가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순번에 따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한다. 한겨레 신문기자 출신인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 재직 시절인 2018년 7월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을 25억7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투기·특혜대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총선 전북 군산 지역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하려 했으나, 총선 악영향을 우려한 지도부의 만류로 출마 의사를 접고 열린민주당에 입당한 바 있다.

 

박 후보는 당 경선 이후 첫 행보로 서울 중구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을 방문했다. 서울시장 후보로서 코로나19 방역 역량을 강조하기 위한 발걸음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8년 안에 완공시키고 2030 엑스포까지 성공시키는 일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덕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부산시장 경선 대회에서 “변성완 김영춘 박인영 세 사람 중 누구를 선택해주시든 민주당은 그 시장과 함께 부산의 역사를 변화시키는 그 일을 해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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