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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오세훈 이미 10년 전 실패한 시장이자 MB황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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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24 08:58:14 수정 : 2021-03-24 11: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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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 범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뉴시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24일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대해 “이미 10년 전에 실패한 시장이고, 실패한 시장의 낡은 사고가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 일가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의 원조 격”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 후보를 두고 “아이들을 차별화해서 무상급식을 하겠다는 시대적 착오가 현재의 시대 흐름과 맞지 않는 후보”라며 이처럼 말했다. 또 “10년 전 시장으로서 했던 광화문광장 문제라든가 새빛둥둥섬 문제 등이 대부분 다 실패의 흔적으로 나와 있는 후보”라고 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선거를) 거의 이긴 것 같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오 후보의 거짓말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5년 박찬종 후보가 조순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는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조 후보가 승리했다”며 “이번에 내곡동 사건이 바로 그렇다”고 했다.

 

박 후보는 내곡동 개발과 관련해 오 후보가 세 차례나 말 바꾸기를 했고, 개발 여부는 노무현정부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한 점을 언급하며 “최종적으로는 노무현정부가 그 내곡동 땅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런 식으로 말 바꾸기를 해가면서 상황을 피해가고 있는 상황들을 (이 대표가) 지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실질적으로 MB 황태자라고 불리던 사람”이라며 “4대강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또 서울 시정을 펼치면서도 당시에 이명박정권의 실책과 관련된 것을 다 함께했던 분”이라고 했다. 또 “제 관점에서 보면 MB가 BBK의 진실을 호도하고 거짓으로 일관했던 모습과 이번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모습이 굉장히 흡사하다”며 “특히 그린벨트를 푸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는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내곡동 개발은 국장 전결 사항이어서 몰랐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는 “제가 장관을 해 본 사람으로서 이 부분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는 “그린벨트를 푸는 문제는 청와대까지 보고되는 사항”이라며 “현재법의 시행령상에 보면 서울시장을 반드시 경유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몰랐다면 법 위반”이라고 했다. 아울러 “내곡동 사건은 LH 사태의 원조 격인 형태로 흘러가고 있다”고도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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