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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경제부총리 되는 홍남기…보궐선거 뒤 교체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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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31 15:00:00 수정 : 2021-03-31 15: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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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1일 취임… 31일 기준 842일째 재임
4월 1일부로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 재임 기록 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0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1일 역대 최장수 기재부 장관이 된다.

 

홍 부총리는 2018년 12월11일 취임한 이후 31일 기준으로 842일째 재임 중이다. 1일부로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842일)의 역대 최장수 재임 기록을 깨고 새 기록을 쓴다.

 

홍 부총리는 취임 후 2019년 내내 성장률 2.0%라는 ‘저성장’ 흐름 속에서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겹치며 혼란한 경제 상황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1.0%라는 역성장 속에 고군분투했다. 59년 만에 한해 네 차례에 걸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이 코로나19 경제 위기 상황에서 경제 선진국 가운데 최상위권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 상황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한 홍 부총리도 경제수장으로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재부 내부에서도 홍 부총리의 노고를 평가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특유의 성실함과 꼼꼼함으로 역대급 경제 위기 상황을 견뎌냈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게 신임을 보내며 최장수 기재부 장관으로 중용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다만 주요 경제 정책 등의 추진 과정에서 거대 여당에 번번이 물러서며 경제수장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지난해 11월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강화를 두고 여당의 압박에 또다시 정책을 철회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지난해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대책 실패에 따른 집값 상승 과정에서 홍 부총리 자신의 집 문제까지 공개돼 ‘전세 난민’이라는 비아냥을 포함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대통령비서실 김상조 전 정책실장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퇴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장수라는 타이틀은 물러날 때가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경질에 따른 연쇄적인 인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장수인 홍 부총리의 교체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린다. 홍 부총리 교체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된 것이 사실이지만 다가오는 보궐선거와 맞물려 경제부처 장관들의 교체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지는 상황이다. 전날 기재부 1, 2차관 인사를 두고 차관급을 우선 교체하고 보궐선거 뒤에 홍 부총리를 교체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후임 부총리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정은보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꾸준히 거론된다. 

 

홍 부총리뿐 아니라 임기 2년이 다가오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임박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부부처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정부 마지막 해 국정 동력 확보 차원에서라도 홍 부총리를 포함한 내각 교체 필요성이 있다”면서 “현시점에 교체가 돼야 후임 장관도 1년 임기를 할 수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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