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30분 기준 1비트코인 시세는 719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사상 처음으로 7200만원을 찍은 뒤 오전 10시12분에는 7226만6000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30일 약 보름 만에 7000만원을 넘기며 상승세를 탔다.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하자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업비트에서 한 달여 만에 230만원을 돌파했다.
이번 비트코인 시세 급등은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간편결제 기업 페이팔과 카드업체 비자가 가상화폐 결제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페이팔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가상화폐를 매매하거나 보유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했지만, 결제 수단 기능은 지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페이팔의 결정으로 미국 이용자는 보유하고 있는 가상화폐를 달러로 즉각 환전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비트코인 고공행진 속에 가상자산 거래액은 코스피를 추월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 24시간 동안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4곳의 거래액은 총 20조8830억원으로 전날 코스피 거래액 14조5374억원보다 약 5조5000억원 가량 많았다.
한편 지난해 주식 투자 열풍으로 개인 투자자의 주식 보유액이 240조원 넘게 불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소유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인의 주식 보유액은 662조원으로 2019년 말 419조원에서 243조원(58%)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 규모는 지난해 주식시장 시가총액 증가분(643조원)의 37.8%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1년 전보다 3.6%포인트 증가해 28%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31.8%로 2.1%포인트 감소했다.
1인당 보유 금액은 2019년 말 6821만원에서 7245만원으로 424만원(6.2%)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1억7168만원), 60대(1억1647만원), 50대(1억724만원), 40대(6331만원), 30대(2849만원), 20세 미만(1326만원), 20대(1174만원)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보유 금액이 489조원으로 여성(173조원)보다 많았다. 다만 증가율로 보면 여성이 97조원에서 173조원(77%)으로 늘어나 남성의 증가율 52%보다 높았다.
국민참여정책형 뉴딜펀드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면서 출시 4일 만에 상당수 판매 창구에서 일반 국민 참여분 판매가 완료됐다.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 이날 뉴딜펀드 판매를 시작한 지약 2시간 30분 만에 배정 물량 226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함께 판매를 개시한 KB투자증권도 이날 오전 중 펀드 판매를 완료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판매를 개시한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도 펀드 판매에 속도가 붙으며 이날 오전 각사에 배정된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뉴딜펀드의 장점이 입소문을 타고 부각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가입 문의가 쇄도한 결과다.
배정 몫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증권사들은 첫날부터 '완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국포스증권이 출시 첫날인 지난달 29일 배정 물량을 모두 소진했고,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완판 행렬에 동참한 상태다.
IBK기업은행, IBK투자증권 등 일부 판매사의 경우 1일 오후 현재 배정 물량이 소진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번주 중 전체 15개 판매사에서 판매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설정액 2000억원 중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판매 규모는 1370억원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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