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자정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선자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하는 순간부터 신임 서울시장의 임기는 시작된다. 보궐선거는 인수위원회 없이 당선 직후부터 시장의 업무가 시작돼 곧바로 1년 3개월간 신임 서울시장의 서울시정이 펼쳐진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임 서울시장의 공식적인 첫 일정은 8일 오전 8시 동작구 현충원 참배다. 이후 오전 8시 50분쯤 시청으로 이동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신임 시장은 시청에서 서울시 예산과 조직 등 시정 전반 현황 등을 보고받는다. 서울시 각 부서는 다음날쯤 사업과 예산 규모 등 현안 업무보고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오전 중 신임 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과 만남도 예정돼있다. 현재 서울시의원 109명 중 101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면 대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을 비롯한 일부 시의원들은 오 후보에 대해 ‘실패한 시장’이라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신임 시장의 첫 의회 출석은 오는 19일 300회 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선자의 의지에 따라 당선 후 첫 방문지나 취임식 방향 등은 변경될 수 있다. 2011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경우 첫 방문지로 현충원 대신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시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박 시장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신임 시장도 첫 방문지를 통해 향후 시정의 의지를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신임시장의 취임식은 1~2주내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튜브 등을 통한 시민참여형 온라인 취임식이 점쳐진다. 박 전 시장도 2011년 당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취임식을 진행했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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