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지부티에서 일본 자위대원 2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9일 요미우리 신문과 지지통신, 후지네트워크뉴스(FNN) 등에 따르면 야마자키 고지(山崎幸二)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은 전날 밤 임시 기자회견에서 지난 2일과 3일 지부티로 배치된 자위대 대원 4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약 180명 전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지난 7일 17명의 감염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총 21명이 확진된 것이다. 33명은 격리 중이다.
야마자키 통합막료장은 “부대의 해이와 감염증 대책을 새롭게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야마자키 통합막료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지에서 스포츠 교류회와 함께 음주를 동반한 친목회가 열려 약 130명이 참석했다.
특히 자위대원 4명은 회식 전인 지난달 25일 물자 조달을 위해 외출했고, 이 때 신고 없이 음식점에서 식사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지난달 28일 친목회에 참석했다. 이후 검사에서 확진을 받았다.
방위성에 따르면 집단 감염으로 인한 지부티 파견 자위대의 활동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지부티에 배치된 일본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는 해적 대응과 일본 관계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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