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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잇과 동물인 보브캣 한 마리가 부부 한 쌍을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WRCB는 보브캣의 공격을 받은 해피 웨이드·크리스티 웨이드 부부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버고 소재 한 주택가에서 반려묘를 동물 병원에 데려가려던 중 보브캣의 공격을 받았다.
어디선가 뛰쳐나온 이 보브캣은 반려묘 케이지를 들고 있던 크리스티에게 달려들었고, 아내가 공격받는 모습을 발견한 해피는 두 손으로 보브캣을 떼고 집어 든 뒤 바닥으로 집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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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브캣은 다시 크리스티 쪽으로 달려들었고, 결국 해피는 권총을 꺼내 쐈다.
총소리에 놀란 보브캣은 차량 밑으로 피했지만 결국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총에 맞아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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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크리스티는 ‘9NEWS’와 인터뷰에서 “차에 가니 고양이가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차 아래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들여다보다가 보브캣과 눈이 마주쳤다”면서 “보브캣은 이내 뛰쳐나와 날 덮쳤다”며 밝혔다.
해피는 “우리에겐 보호소에서 입양한 개 한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가 있고 동물을 좋아한다”면서도 “보브캣을 쏠 수밖에 없었기에 이 일에 대해서는 누구도 기쁘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보브캣 서식지 근처에서 살았던 적도 있고 사냥 중에 마주친 적도 있어 이번 보브캣은 뭔가 이상하다는 점을 알았었다”고 전했다.
그러자 크리스티도 “이날 아침 만일 우리 두 사람이 함께 외출하지 않았다면 최악의 결과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근처에 있던 아이가 습격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목숨을 구해준 남편에게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주립 연구소 측은 해당 보브캣의 사체를 부검한 뒤 해당 개체에서 광견병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부부는 광견병에 걸린 보브캣에게 물리고 긁혔기에 병원에서 몇십 차례 예방 주사를 맞는 등 치료를 받고 나서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사진·영상=유튜브 채널 ‘9NEW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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