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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학생 사망' 신발 둘러싼 의혹… 父 “0.5초 만에 버렸다는 대답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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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3 11:32:00 수정 : 2021-05-03 14: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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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친구A씨) 아빠가 신발 버린 거 알고 있고
물어보자마자 대답하는 건 아주 이상하다”
지난달 3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손 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뉴스1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故(고) 손정민씨의 사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부친인 손현(50)씨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을 통해 손씨는 “신발을 보여달라고 (친구A씨) 아빠한테 얘기했을 때 0.5초 만에 나온 답은 ‘버렸다’였다”라고 말했다.

 

손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오전)2시 동영상 찍은 이후에 자다가 우리 아들이 일어나서 막 뛰어다니다 넘어지면서 신음소리를 들었다(고 한다)”며 “그때 자기(A씨)도 얘를 일으켜 세우고 이러느라고 바지와 옷에 흙이 많이 묻었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故(고) 손정민씨는 오전 2시쯤까지 춤추고 웃고 떠드는 동영상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우리 아들은 더 더러울 텐데 그걸 감안해서 찾아야 할 거 아닌가”며 “그런데 그 주변에 진흙이 없고 잔디밭, 모래, 풀, 물 등이라 그렇게 더러워질 데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뭐가 더러워진 것인지 봐야 되겠다”며 “바지는 빨았을 테고 신발을 보여달라고 A씨 아빠에게 얘기했을 때 0.5초 만에 나온 답은 ‘버렸다’였다”라고 강조했다.

 

손씨는 “보통의 아빠가 애 신발 버린 걸 알고 있어서 물어보자마자 대답을 하는 건 이상하다”며 “상식적으로는 ‘잘 모르겠는데요. 물어볼게요. 어디 있겠죠’라고 하는 게 정상인 것 같은데 신발을 버린 거를 아빠가 알고 있고 즉답을 한다는 것은 아주 이상하다”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그리고 그 신발은 오전 4시 30분 CCTV에 나올 텐데 ‘그게 그렇게 얼마나 더러워서 버렸을까? 급할 건가?’라고 제가 형사 취조하듯이 따질 수가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손씨는 친구인 A씨가 본인 부모에게 전화한 시각이 오전 3시 30분 무렵이고 집에 도착한게 4시 30분 이후인데 친구 가족이 정민씨를 찾아 나설 때 먼저 전화를 하지 않은 것도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손씨는 “(지난)수요일날 형사님 말씀이 A씨 핸드폰을 못 찾고 있으니까 내역 조회를 해서 받았는데 3시 30분에 자기 집에 전화한 기록이 있었다”며 “바로 전화해서 3시 30분에 A씨가 집에 전화한 내용을 왜 어제 말 안 해줬냐고 따졌더니 미안하다 하더라”고 말했다.

 

앞서 고(故) 손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30분쯤 집을 나서 친구인 A씨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술을 먹다가 실종됐고 실종 엿새만인 30일 반포한강공원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을 진행했고 지난 1일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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