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유통업계의 활발한 컬래버레이션은 현재 진행 중이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된 컬래버레이션 열풍은 기존 브랜드 이미지에 독특한 개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펀슈머’ 2030 세대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컬래버레이션은 희소성이 높은 한정판으로 출시되며 소장 가치까지 높이고 있다.
특히 이종(異種)업계의 경계를 허문 컬래버레이션이 신선한 호기심과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주목 받고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해 낯설지만 신박한 컬래버레이션 조합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싸템’으로 불리며 SNS를 통해 활발히 공유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중이다.
이종업계 간의 컬래버레이션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식음료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의 만남이다. ‘푸드 패션’으로도 불리는 이러한 트렌드는 기존에 찾을 수 없는 톡톡 튀는 ‘인싸템’ 감성과 독특함으로 2030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코카-콜라사의 세계 1등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편집샵 ‘카시나(Kasina)’와 협업해 트렌디하고 힙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스프라이트 고유의 젊고 강렬한 상쾌함과 국내 스트리트 컬처를 대표하고 있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편집샵 ‘카시나’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여기에 스프라이트가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점에서 ‘최초’라는 가치까지 담아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은 유니크한 스트리트 감성을 담은 패션 아이템과 실용도 높은 액세서리류 등으로 구성됐다. 스프라이트 고유의 그린, 옐로우 컬러와 다이내믹한 느낌의 스파크를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해 브랜드 고유의 트렌디함을 반영했다.
특히 스트리트 감성이 넘치는 패션 아이템이 눈길을 끈다. 바시티 재킷은 그린을 메인 컬러로 활용해 스프라이트 제로 캔, 스프라이트 탄생 연도인 숫자 1961, 카시나 로고 등을 곳곳에 감각적으로 배치했고, 주머니는 옐로우 컬러로 강조해 위트까지 더했다. 반팔 티셔츠는 스트리트 문화의 상징인 스케이트 보드를 그래픽 이미지로 넣어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버킷햇은 두 브랜드의 로고와 스프라이트 스파크만 심플하게 활용해 어떤 룩에도 잘 어울린다.
이와 함께 실용도 높은 액세서리류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활용도가 뛰어난 타포린백을 비롯, 스티커팩, 파우치 등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스프라이트X카시나’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은 ‘코-크플레이(CokePLAY)’ 앱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코카-콜라사의 음료를 낱개로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자판기’ 코너에서 새롭게 선보인 선불 충전 ‘코-크플레이 카드’로 5회 구매할 때마다 바시티 재킷에 1회 응모할 기회가 주어진다. 반팔 티셔츠와 버킷햇, 타포린백 등은 앱의 ‘포인트 샵’에서 보유한 포인트로 응모 또는 교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소셜미디어 채널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식품업계도 MZ세대의 눈길을 사로 잡기 위한 실용성 높은 이색 굿즈 출시에 열중하고 있다.
농심은 최근 영 타깃 패션 편집숍 ‘BIND’,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EARP EARP’와 손잡고 배홍동비빔면 한정판 굿즈를 출시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하늘색과 빨간색 대비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배홍동비빔면의 디자인 요소를 활용한 스마크폰 케이스, 그립톡, 에어팟 케이스, 티셔츠, 잠옷, 앞치마, 행주, 피크닉 매트 등을 선보인다.
디자인 소스는 농심이 제공하고, 각 상품에 맞게 디자인을 입히는 것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EARP EARP’가 담당했다. 판매는 편집숍 ‘BIND’ 온라인몰에서 단독으로 진행된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계는 캠핑용 굿즈 컬래버레이션에 한창이다.
쉐이크쉑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캐피탈 라디오튠즈’와 협업한 다양한 굿즈를 공개했다. 피크닉 매트를 비롯헤 티셔츠, 모자 등으로 구성된 이번 굿즈는 자사의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쉐이크쉑 아이콘에 비비드한 색감을 더했다.
CJ푸드빌은 최근 ‘빕스X노르디스크 콜라보 캠핑백’을 선보였다. 빕스의 프리미엄 밀키트와 함께 북유럽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노르디스크의 보냉백 조합으로 캠핑과 피크닉을 즐기는 소비자를 공략했다. CJ푸드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한정 판매된 캠핑백은 빕스 프리미어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빕스 플랫 아이언 스테이크와 수란 명란 까르보나라 파스타, 빕스 플랫 아이언 스테이크와 볼로네제 리코타 치즈 파스타 등 3종으로 선보였다.
파리바게뜨 역시 노르디스크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캠핑용 굿즈인 ‘이지 쿨러백’을 한정 출시했다. 노르디스크의 감성을 담은 깔끔한 화이트 톤 디자인으로 보냉과 방수 기능까지 갖췄다. 또한 특수 방수 지퍼 등 고성능 소재를 활용해 튼튼한 내구성과 넉넉한 수납공간까지 갖췄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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