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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원 벽' 깨진 비트코인… 가상화폐 시장 '우하향' 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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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24 11:34:32 수정 : 2021-05-24 13: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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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며 한때 80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던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24일 한때 4000만원의 벽이 109일 만에 무너졌다. 다시 4000만원을 회복하긴 했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끼어있던 거품이 빠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오전 11시1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일 대비 1.21% 떨어진 420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만 해도 5132만원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이후 사흘 연속 내리막을 탔고, 24일 오전 1시35분에는 ‘4000만원’의 벽이 깨지며 3933만1000원까지 가격이 빠졌다. 비트코인의 국내 거래가격이 4000만원이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5일 이후 109일만이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대장’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빠지면 나머지 알트코인의 가격들도 다 빠진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전날에 비해 2.13% 빠진 11시10분 기준 252만8000원에 거래됐고, 도지코인도 4.53% 하락한 358원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 코인들이 폭락하는 원인을 중국발 거래금지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1일 류허 중국 부총리는 금융안전발전위원회 회의에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행위를 타격함으로써 개인의 위험이 사회 전체 영역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금지 원칙을 명확히 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거래금지 원칙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출렁이는 셈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지난 20일 1만 달러 이상 이상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국세청(IRS)에 신고 의무를 부과하는 등 가상화폐 규제에 나선다고 밝힌 것도 악재다. 여기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와 관련한 돌발 트윗을 통해 가격 변동폭을 부추기는 것도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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