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훈숙 회장 “국가 미래 생각해야”
여성연합·UN한국협회 업무협약도
세계평화여성연합이 UN한국협회와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DMZ 피스 존(Peace Zone)’ 심포지엄을 2일 개최했다. ‘DMZ, 과거 현재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한 이날 심포지엄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여성연합 문훈숙 회장은 환영사에서 “DMZ에 대해 국가의 미래, 우리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새로운 상상력을 보여주어야 할 때”라며 “한반도 분단에 책임이 있는 강대국들에 분단을 극복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우리들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호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UN한국협회 이호진 회장대행은 “유엔군 사령부는 매년 DMZ관련 상황을 UN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한다”며 “DMZ의 평화를 위해 UN이 역할을 해야 하는 큰 이유이며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와 토론에서는 DMZ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DMZ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역대 정권에서의 DMZ 평화적 활용 제안,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 문재인 대통령의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발표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DMZ는 한반도 및 세계평화의 상징이며 세계적 냉전 구도에 대한 성찰의 장소”라며 “한반도 및 유라시아 생태의 거점으로서의 가치도 가진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숙 사범대학 출신인 북한대학원대학교 엄현숙 연구교수는 북한 지도자들의 DMZ에 대한 인식, 남한의 DMZ 활용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 DMZ 활용을 두고 일어날 수 있는 갈등 등에 대해 발표했다. UN한국협회 박흥순 부회장은 DMZ에 유치할 수 있는 UN 기구, 실질적인 유치전략 및 활용방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여성연합과 UN한국협회는 이날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확립 등을 위한 대국민 교육, 홍보, 연구 및 정책 마련 등에서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하는 업무협약도 맺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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