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두 번째 영어 노래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빌보드는 7일(현지 시간) BTS의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발매한 버터는 지난주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Good 4 U)’와 경합 끝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버터는 이번 핫 100 집계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스트리밍 1910만회, 다운로드 14만200건을 기록했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횟수는 1주 차와 비교해 각각 41%, 42% 감소했다. 반면 라디오 청취자는 2240만명으로 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라디오 송즈’ 차트에서는 전주보다 7계단 상승한 32위를 기록했다.
빌보드는 버터 리믹스 버전이 다음 주 차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BTS는 지난달 28일 버터를 하우스 베이스 기반의 일렉트로 댄스 뮤직으로 재해석한 리믹스 버전 ‘하터(Hotter)’를 출시했다. 지난 4일에는 R&B 감성을 더한 ‘스위터(Sweeter)’와 청량한 기타 사운드가 가미된 ‘쿨러(Cooler)’ 버전 리믹스도 추가 발매했다.
BTS 노래가 핫 100에 1위로 데뷔한 이후 2주 이상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해 발매한 첫 영어 노래 ‘다이너마이트(Dynamite)’ 이후 두 번째다. 더불어 빌보드 역사상 해당 차트에 1위로 진입한 54곡 중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23번째 곡이다. 올해에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와 폴로 G의 ‘랩스타(RAPSTAR)’ 단 2곡만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버터의 2회 연속 정상으로 BTS는 해당 차트에서 총 7회의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가수 최대 기록이다. BTS는 다이너마이트(3회)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어 피처링에 참여한 “세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과 앨범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으로 각각 1회 1위를 기록했다.
한편 버터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에서 발매 첫날 2090만 글로벌 스트리밍 수(5월 21일 자 차트)를 획득해 스포티파이 역사상 일일 최다 글로벌 스트리밍 수 신기록을 세웠다. 공개 24시간 만에 1억820만 조회수로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수라는 새 역사도 썼다. 버터의 뮤직비디오는 지난 4일, 공개 14일 10시간여 만에 유튜브 조회수 3억 건을 넘어섰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