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시 긴팔·긴바지 등 착용…벌레 퇴치약도 필히 사용
최근 전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질환은 참진드기에게 물리면 걸린다. 고열과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이나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농사나 밭일 등을 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전라남도와 대전시, 강원도 등의 보건당국은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잇따라 당부했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로 4~11월 발생한다. 4~15일 이내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결막충혈, 피로감, 근육통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숨질 수 있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지난 4월2일 경북에서 80대 여성이 과수작업 중 참진드기에 물려 SFTS로 숨진 이래 현재까지 전국에서 1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진드기는 주로 풀이 있는 장소뿐 아니라 공원, 농경지, 잡목지, 초지, 묘지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모든 환경에 분포해 있다. 수풀이 우거진 곳에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 또는 동물을 물어 흡혈한다.
SFTS는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다. 따라서 참진드기에 물릴 환경을 피하는 등 발병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것만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따라서 풀숲을 피하고, 농사나 밭일 등 야외에서 작업할 경우 긴팔과 긴바지, 장갑, 긴 양말 등을 착용하고, 벌레 퇴치약을 사용하며, 작업 후 꼭 전신샤워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반려동물을 동반한 산책 등을 다녀온 뒤 집에 돌아오면 반려동물에서 빗으로 진드기를 제거하고, 이미 물렸다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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