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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경선연기 논쟁 ‘종지부’ 예고…“대선승리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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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4 23:48:06 수정 : 2021-06-24 23: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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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안보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대선 경선일정을 결정하는 당 최고위원회를 하루 앞둔 24일 “6·25 71주년이 되는 내일 아침에 저로서도 꽤 어렵고도 부담스러운 결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경선연기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송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다양한 이견을 조율해서 최적의 결정을 하는 게 정당이고 저는 당 대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은 일도 가벼이 여기지 않고, 현실에 맞추되 원칙을 허물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본격적인 대선 승리를 위한 첫 단추가 내일(25일) 채워진다”고 예고했다.

 

송 대표는 결정에 앞서 문희상·김원기·임채정·이해찬·이용득·오충일 고문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사실을 공개하며 “최고위 회의에서 고문들의 말씀도 최고위원들께 전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비록 고문이지만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만큼 의견 수렴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송 대표는 한국전쟁 당시 6사단장이던 김종오 장군의 ‘원칙론’을 소개하기도 했다. 전쟁 발발 이틀 전 비상경계가 해제됐음에도 장병들의 외출·외박을 통제하고 경계태세를 풀지 않은 덕분에 북한군의 남하를 낙동강 전선에서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이를 “지극히 당연하고 원칙적인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송 대표가 김 장군의 원칙론을 내세운 건 당헌 88조에 규정된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이라도 반대한다면 경선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1강’인 이재명 경기지사뿐 아니라 박용진 의원, 추 전 장관이 연기를 반대하고 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이광재 의원 등이 ‘경선 흥행론’을 내세워 연기하자는 입장이다.

 

송 대표의 결정을 소속 의원들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지도부에서는 김영배·전혜숙·강병원 최고위원이 경선연기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 66명이 연판장을 쓰고 경선연기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해달라고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요구, 뜻을 관철하기도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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