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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공작’ 이동훈 주장에…윤석열 “수사를 악용해 절 공격하다니 놀랍다” 동조

입력 : 2021-07-15 09:03:19 수정 : 2021-07-15 15: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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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14일 JTBC ‘뉴스룸’ 출연 / “없는 말 지어내서 할 사람 아니라고 본다”…이동훈에 사실상 힘 실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 JTBC ‘뉴스룸’ 영상 캡처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는 여권(정권) 인물의 회유를 받았다던 이동훈 전 대변인 주장에 “없는 말 지어내서 할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변인은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여기서 ‘Y’는 윤 전 총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윤 전 총장의 말은 이 전 대변인 주장의 신뢰성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동훈 전 대변인이 자신이 연루된 금품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여권의 공작이 있다고 주장했다’는 앵커 말을 들은 후, “어제 저녁 먹을 때 보도가 난 거를 처음 알았다”며 이 같이 답했다. 이어 “진상이 더 규명되어야 할 것”이라며 “저에 대한 공격이 다방면에서 들어올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수사를 악용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건 놀랍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변인은 지난 13일 금품수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여권, 정권의 사람이 찾아온 적 있다”며 “‘와이(Y·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추정)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난 ‘안 하겠다, 못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캠프는 이튿날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배포하고 “아직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헌법 가치를 무너뜨리는 공작 정치이자 수사권을 이용한 선거 개입, 사법 거래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캠프 측은 “(윤 전 총장의) 정치선언 당일인 6월29일 (이 전 대변인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도 심각한 문제”라며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자신들에 불리한 사안에서는 피의사실 공표 금지를 강력히 역설해왔는데, 그와 반대로 이 전 대변인의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왜 6월29일에 갑자기 공개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도 14일 방송에서 “본인(이동훈 전 대변인)이 자기 명예를 걸고 얘기를 했다”고 강조한 뒤, “이동훈 전 대변인의 혐의 내용이 제가 정치선언을 하던 6월29일에 공개됐다”며 “원래 그런 피의사실은 기소할 때 (공개) 해야 하는 거고, 경찰에서 검찰에 송치하는 시점에 보통 (공개) 하는데, 이런 부분(혐의 내용 공개)이 많은 의혹을 낳게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공직 후보자라면 가족문제를 세밀히 검증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나’라는 앵커의 질문에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공직에 출마하는 사람은 저 본인이므로, 저의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는데 필요한 것이라면, 그리고 사실에 기초한 것이라면 얼마든 설명을 할 용의가 있다”고 전제를 달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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