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이두아 전의원·장예찬 시사평론가 저격
이 대표 “유튜브에서도 협찬 받았음을 알리고 해”
정치적 상도덕을 거론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대표의 상도덕은 어디있냐”라고 맞받아쳤다. 26일 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저는 당 대표가 같은 진영에 있는 대선주자를 공격하고 나서는 일 자체가 바로 상도의에 반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캠프에 참여한 우리 당 인사들의 불공정성을 꾸짖는 이준석 대표의 말씀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제 입장에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당 소속으로서 윤석열 전 총장을 돕겠다고 나선 것이 해당 행위라면서 어떻게 우리와 함께하기를 청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 소속 인사들이 ‘곧 입당을 앞둔 윤석열 전 총장을 마중하러 나선 것’이라고 선의로 해석해 주고 ‘이제 우리 식구가 도와주고 있으니 입당해서 함께 정권교체의 대장정에 나서자’고 하면 좋을 것을 굳이 적대감 가득한 비평을 할 필요가 있는지 정말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개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정권교체의 도구로써 필요한 존재이므로 함께 가자는 것”이라며 “도대체 정권교체라는 대의는 어디로 갔는지, 생각하면 할수록 기가 막힌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당내 인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했음에도 중립적인양 방송을 했던 것에 대해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의 캠프인사 영입발표 후 이 대표는 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에서 상품광고를 할 때 본인이 협찬을 받았음을 알리고 방송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라며 “지난 서울시장 선거때도 그런 일이 있었지만 특정 캠프에 소속되었던 인사들이 중립적인 양 방송을 했던 것이라면 상도덕이 땅에 떨어졌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방송하면서 항상 당 소속을 밝히고 누구 캠프에 있는지 밝히고 방송했다”며 “2012년에 박근혜 대통령을 돕는 것을 당당히 밝혔고, 2017년에는 유승민 후보를 돕는 것을, 그리고 2021년에는 오세훈 후보 캠프에 있는 직함으로 당당하게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당 차원에서 방송사에서 앞으로 중립 객관성을 지키도록 요청하겠다”며 “오늘 선임되신 분들이 언제부터 캠프 일 했는지 업계에서는 이미 다 알려져 있었으니 각자 양심의 가책은 느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선거 캠프는 전날 신지호·박민식·이학재·김경진,이두아 전 국회의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등이 합류했음을 밝혔다. 전날 오후 채널A의 '뉴스A 라이브'에는 장예찬 시사평론가와 이두아 전 의원이 출연해 윤 전 총장과 이 대표의 입당 논의 상황을 평론했기에 이 대표는 이들을 비판하는 거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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