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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고 맘에 들면 사세요”… 가전업계 체험 마케팅 ‘후끈’

입력 : 2021-07-27 01:00:00 수정 : 2021-07-26 19: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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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중시하는 MZ세대 호응

비스포크 슈드레서 출시한 삼성
2주간 써볼 수 있는 서비스 진행
빔 프로젝터 등 체험공간 마련도

‘시그니처 키친’ 전자제품 활용
LG전자 각종 다양한 요리 선봬
‘휘센 에어컨’ 체험존도 만들어

신발 마니아인 30대 직장인 원용성씨는 최근 출시된 신발관리기에 관심이 끌려 삼성전자에서 진행 중인 비스포크 슈드레서 ‘투 고(To-Go) 서비스’를 신청했다. 투 고 서비스는 원씨처럼 해당 제품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 최대 2주간 무료로 제품을 대여해 주고 집에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원씨는 “신발관리기가 워낙 생소한 제품이다 보니 리뷰를 보는 것만으로는 구매 여부가 많이 망설여졌다”며 “직접 체험해 보면서 제품의 성능을 직관적으로 확인해 보니 구매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가전업계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 합성어·1981~2010년생) 등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체험단 운영 등을 통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출시하면서 이 전략을 잘 활용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탈취, 건조, 살균을 통해 신발을 관리해 주는 신(新)가전이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체험단을 통해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는 통로를 넓혔다. 새로운 제품일수록 더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 보고 경험을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신난다 체험단’을 운영했다. 신발에 애착이 많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진행했다.수도권 주요 영화관과 호텔, 골프장 등 다양한 장소에는 체험존을 마련했다. CGV 용산아이파크몰 ‘스카이박스’에 해당 제품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영화를 즐기는 동안 신발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안성베네스트골프클럽에도 비스포크 슈드레서 체험존이 마련됐다. 골프장 이용객들은 신고 온 신발을 운동 중에 관리하거나 운동 후 땀에 젖은 골프화를 뽀송뽀송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와 손잡고 프리미엄 빔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포레스트 시네마’를 오픈했다. 포레스트 시네마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투숙객 전용 야외 피크닉 공간인 ‘포레스트 파크’에 조성돼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LG전자도 고객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활용해 온라인 요리 강의를 진행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전기레인지와 전기오븐, 냉장고 등을 활용해 요리를 선보였다.

LG전자는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아우디와 손잡고 ‘휘센 타워 에어컨’ 체험존을 만들고,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휘센 타워 에어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지난 7일 글로벌 고객을 위한 시스템 에어컨 전용 가상 쇼룸을 오픈했다. LG전자는 고객이 주거용부터 상업용까지 원하는 공간에 맞는 최적의 공조솔루션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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