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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사면?… 이재명·추미애 ‘반대’ 이낙연·정세균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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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8 18:00:00 수정 : 2021-07-28 17: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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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MBN 주최 방송토론회 화면 캡처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특별사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들이 사면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추미애·박용진·김두관 후보는 사면에 반대한 반면,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찬반 입장 공개를 보류했다.

 

28일 민주당 대선 본경선 첫 TV토론에서 6명의 경선 후보들은 스피드 퀴즈 코너에서 ‘박근혜·이명박 사면이 필요하다?’는 질문에 이같이 4대2로 입장이 갈렸다. 양면에 O·X가 적힌 손팻말을 들어 답하는 해당 코너에서 이재명·추미애·박용진·김두관 후보는 X를 보인 반면,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O도 X도 아닌 중간을 택했다.

 

추 후보는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해 “해선 안 된다. 정치권 당리당략의 필요성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께서 동의하지 않는 이상 정당이나 국회가 함부로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도 “국민적 합의가 우선해야 한다”면서 “사면 얘기가 나와 한 말씀 드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도 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정 후보는 사면권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임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국민이 (사면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통령이 잘 살필 것”이라며 “대통령 판단에 맡겨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연초 사면론을 제기해 지지율 급락을 겪은 이낙연 후보도 O·X를 선택하지 않았다.

이날 TV토론 스피드퀴즈 코너에서는 후보 간 미묘한 신경전도 엿볼 수 있었다. ‘경선 과정에서 나를 서운하게 한 후보가 있다?’는 질문에 이낙연·추미애·이재명 후보는 O를, 박용진·정세균·김두관 후보는 X를 택했다. 특히 최근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는 이재명·이낙연 후보 모두 ‘그렇다’고 답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다만 두 후보는 ‘서운하게 한 후보가 누구냐’는 추가 질문엔 웃으며 즉답을 피했다. 이재명 후보는 ‘굳이 콕 집어서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이낙연 후보는 “말 안 하겠다. (말하면) 나중에 더 야단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X를 선택한 김 후보는 최근 과열되는 경선 분위기와 관련해 “경선 과정에서 그 정도 비판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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