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언론이 조국을 뒤집어 까듯 윤석열을 검증했으면, 그는 가루가 되어 ‘disappearance’ 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그의 행보를 집중 조명하는 일부 언론의 행태를 묶어서 겨냥했다.
영단어 ‘Disappearance’는 ‘사라짐’ 또는 ‘실종’ 등의 뜻이 있으며, 언론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하듯 윤 전 총장을 공격했다면, 그가 진즉 정치권에서 고개도 내밀지 못했을 거라는 정 의원의 생각으로 읽힌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언론들이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윤 전 총장처럼) 이재명이 120시간 발언하고, 추미애가 민란 발언하고, 이낙연이 부정식품 발언하고”라며 “정세균이 저출산이 페미니즘 때문이라고, 김두관이 이한열 열사 못 알아봤으면 언론들이 뭐라고 했을까?”라고 보는 이에게 물었다.
이어 “(아마도 언론은 이들을) 비인간적 노동관, 지역감정 이용,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냐, 젠더 갈등 삐뚤어진 인식, 천박한 역사인식(이라고 겨냥했을 것)”이라며 “후보 자질 땅바닥에, 후보 당장 사퇴해야 등등 난리를 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도 더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됐던 윤 전 총장의 발언들을 한데 묶어 민주당 대권 주자들에게 대입한 것으로 보이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윤 전 총장과 똑같은 말을 했다면, 언론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을 거라는 그의 추측으로 해석된다.
특히 “1일 1구설수를 딛고 윤석열이 쩍벌에 희희낙락 SNS까지”라고 윤 전 총장을 꼬집은 뒤, “방역수칙 위반하며 국회를 활보해도, 비판은커녕 윤비어천가를 읊으며 미화시키는 언론”이라고도 혀를 찼다.
한편, 정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만간 지하철을 탈 거고, 힘을 주어 다리를 모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더 이상 쩍벌남이 아니라고 언론이 보도할 것’이라는 조 전 장관의 SNS 게시물을 캡처해 공유했다. 해당 글은 조 전 장관의 SNS 친구만 볼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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