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7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무상 포퓰리즘’이 판치는 대한민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과 함께, 향후 총선에서의 개헌과 ‘강성 귀족노조’ 패악 저지 등의 국가정상화를 위한 7대 과제 해결을 내걸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TV’를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빼앗긴 정권을 되찾고 이 나라를 바로잡아 정상 국가로 만들어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산업화·민주화·정보화를 이뤄냈다”며 “해방 직후 공산주의가 우리 사회를 뒤덮었듯이 지금은 포퓰리즘의 망령이 코로나 상황을 파고들며 온 나라를 휘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만 살 것처럼 거위의 배를 가르고 청년과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물려주는 퍼주기 대한민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현 집권 세력은 획일적 평등과 현금 퍼주기를 앞세운 무상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편 가르고 분열시켜 장기집권을 이루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가 전 분야의 정책 혼란과 무능은 국민 고통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이대로 더 나갔다가는 되돌릴 수조차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진다”고 우려했다. 그리고는 “이번 대선은 단순히 여야의 정권교체를 넘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대선”이라며 “선진국 시대를 이끌어 갈 이 나라 주류 세력을 선택하는 선거다”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선진국 시대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의 개헌 ▲자유주의 시장경제 천명 ▲일자리 창출과 무너진 공정의 바로 세우기 ▲공수처 폐지를 포함한 사정기구 개혁 ▲독일식 통일 정책 추진 방식의 대북 정책 기조 ▲문화의 다양성과 균형 회복을 공약했다.
특히 자유주의 시장경제 천명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노동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경남도지사 시절 강성노조와 싸워본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 긴급명령을 발동해서라도, 강성 귀족노조의 패악을 막고 노동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도시락 싸갈 형편이 안 되어 수돗물로 배를 채웠던 소년이 자라 대한민국 검사가 됐고, 이 땅에 정의를 세우고 정치인이 됐다”며 “그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 정치 도전에 나선다”고 말했다. 나아가 “‘진충보국(盡忠報國)’의 각오로 혼신을 다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오겠다”며 “희망의 나라로 우리 함께 배를 저어 가자”고 의지를 거듭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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