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선정한 전북 군산 ‘상생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에디슨모터스가 전기 상용차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체계에 돌입했다. 명신이 문 닫은 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해 지난 6월부터 소형 전기차를 생산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전기차 산업 집적지(클러스터) 도약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대한 지역 기대감이 크다.
에디슨모터스는 19일 오전 군산공장에서 중앙부처 인사들과 지자체장, 상생협의회 위원 등 노사민정이 참여한 가운데 전기차 생산 공장 준공식을 하고 생산라인을 공개했다. 군산 노·사·민·정이 2019년 10월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이 공장에서는 중형전기버스(SMART T0930)와 대형전기버스(SMART 11H), 1t 소형전기트럭(SMART T1) 등을 생산한다. 업체는 이날 군산시가 ‘내 고장 생산품’으로 구매한 중형저상버스 5대와 1t 전기트럭 1호차를 전달하며 지역과의 동반성장 의지를 표출했다.
에디슨모터스 군산공장은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 부지 10만5785㎡에 연면적 2만8319㎡ 규모로 전기상용차와 승용차를 생산하는 생산동 3개동과 연구소·기숙사 각 1개동을 갖췄다. 공장 임직원 83명 중 75%가 넘는 63명을 군산지역 출신으로 뽑았다.
군산공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중대형버스 100여대, 1톤 트럭 2500여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전기 승용차와 전기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RV(레저용차량), 12m 전기고상버스, 전기 공항버스, 2.5톤~30톤 전기트럭, 전기청소차, 전기트랙터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2024년까지 302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고 257명의 인력을 고용해 전기상용차 생산량을 2만5550대로 늘릴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2015년 설립한 전기상용차 분야 강소기업이다. 2005년 한국형 CNG(압축천연가스) 저상버스 표준모델을 개발한 데 이어 2010년 세계 최초로 전기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전기버스 핵심 부품인 모터, 전자제어, 배터리의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데 스마트 BMS(배터리 안정화) 기술은 친환경 버스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전기버스 4종과 전기트럭 1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서울시 전기버스 판매량의 1위를 차지했다.
앞서 명신은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된 지 13개월 만인 2019년 6월 공장을 인수해 2550억원을 들여 전기차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지난 6월부터 소형 전기 상용차 ‘다니고 밴(VAN)’ 등을 생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군산형 일자리는 양대 노총이 전국 최초로 함께 참여한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잇딴 전기차 생산공장 준공은) 일자리가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에서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축하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군산형 일자리 기업들이 그린과 디지털이란 산업 대전환 시기에 전기차 산업 집적지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풍요롭게 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에 기여해 달라”며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 효과가 지속되도록 지원 사업을 추가로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에디슨모터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군산형 일자리를 통해 전기차 산업 중심지로 만들고 그린에너지, 스마트 그린산단 등을 조성해 한국형 그린뉴딜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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