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표명한 가운데 한국과 이집트 양국이 국방 및 방산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서욱 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1시간 넘게 예방하고 국방 및 방산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 이집트를 공식 방문해 주기를 고대한다”며 “이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단시간 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한 세계적인 모범국가로서 2016년 한국 공식 방문 이후 한국을 전적으로 신뢰하게 됐다”며 “국방‧방산협력 은 물론 한국과 전방위적인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
특히 엘시시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방산협력이 조기에 성과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과 국방 및 방산분야 협력이 재래식 전력에 대한 협력을 넘어 첨단 과학기술을 포함한 미래지향적인 협력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욱 장관은 이어 모하메드 아흐메드 자키 모하메드 국방부 장관과도 오찬을 포함해 3시간에 걸쳐 회담하고 구체적인 국방·방산협력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모하메드 자키 장관은 이집트가 한국과 협력을 희망하는 구체적인 방산협력 분야를 설명하며 “이집트는 한국을 전략적 협력 대상 국가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대화 진전을 위해 한국 정부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남북 간 소통 강화 노력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욱 장관은 “이집트의 협력 의지를 환영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방산협력 현안은 물론 미래지향적인 국방협력에 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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