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K팝(한국 가요) 열풍을 주도하며 한국 문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대통령 문화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일정에 동행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부로부터 항공료와 숙박비 등 경비를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가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춘추관에서 “이번 순방에 함께한 특사단(BTS)의 항공 및 체류 비용 일부를 사후정산 형식으로 진행했고 이미 정산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정부와 하이브(HYBE·BTS 소속사)와 사전에 협의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BTS의 특사 활동에 깊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BTS의 ‘열정 페이’ 논란은 이날 조선일보가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UN 총회 참석 관련 지출 비용 내역’을 인용해 정부가 BTS에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등 여비를 전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한편 BTS는 지난 14일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뒤 18일 출국해 20일(이하 현지시간)에는 제76차 유엔총회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회의에서 특별 연설을 했다.
또 지난 24일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노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에 따라 안무 동작을 따라 하는 문 대통령에게 정확한 춤을 알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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