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자람하우스 1호’ 선물해
“복지사 돼 힘든 이웃 도울 것”
“사회복지사가 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하고 싶어요.”
99세 증조할머니, 한 살 더 많은 오빠와 함께 살 집을 선물 받은 충남 천안 모 중학교 2학년 A(14)양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13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기업인들이 정성을 모아 붕괴위험이 높은 낡은 흙집에서 사는 중학생 남매에게 새 집을 선물했다.
새 집은 천안시와 사회단체가 지난해 협약을 맺고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아동가구를 발굴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꿈자람하우스’ 1호 사업으로 지어졌다.
천안시 후원자들과 민·관 협력을 통해 마련된 건축비로 지어진 새 집은 건축면적 73.08㎡에 방 3개, 주방 겸 거실, 화장실, 보일러실을 갖췄다. 천안시는 새 집에 남매와 할머니를 위한 침대와 가구, 가전제품, 주방용품 등을 추가로 선물했다. 새 집을 선물받기까지 세명의 증손가정이 생활한 흙집은 처마와 벽 등이 갈라져 붕괴 위험이 높아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했다. A양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천안시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새 집을 짓기 위한 모금활동에 나섰다. 천안지역 건설업체인 지표건설, 에이젯산업개발, 제조업체인 하나머티리얼즈, 연이재한의원, 한국해비타트 충남세종지회, 시민 등이 성금 1억3000여만원을 모아 건축비로 충당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A양 가족들에게 “밝고 용감하게 살아가는 것이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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