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궁궐·종묘·왕릉 내 단풍, 10월 말~11월 초 절정 이를 것
단풍 기간 중 ‘연경당 진작례 재현 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도
‘코로나19 방역체계 완화’와 함께 가족 단위 나들이 강력 추천
10월이 막바지를 향해가는 가운데 서울·경기의 궁궐과 조선 왕릉 등 문화유산 주변에도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이 물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이 여전히 강하지만, 야외이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가을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전환되기 때문에 단풍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문화유산 주변을 둘러보는 것이 자녀들에게는 역사 교육과 더불어 가을의 향취를 느끼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최근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궁궐과 조선 왕릉의 가을 단풍 시기’를 안내하고 다양한 가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내 가을 단풍은 지난 25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 20일까지 대략 한 달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궁궐과 조선 왕릉은 도심에 가까우면서도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창덕궁 후원, 창경궁 춘당지 주변, 덕수궁 대한문~중화문 간 관람로 등 궁궐 주변과 남양주 광릉, 서울 태릉과 강릉, 고양 서오릉 등 조선 왕릉 곳곳에서 아름다운 단풍을 만나볼 수 있다.
단풍 기간 중에 왕궁과 왕릉을 찾는 관람객들이 즐길만한 각종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궁궐에서는 창덕궁 연경당에서 효명세자의 효심을 담은 춤 공연인 ‘연경당 진작례 재현 공연’과 국립국악원과 함께하는 ‘창덕궁 풍류’가 펼쳐진다. 덕수궁에서는 전통과 현대 미술의 절묘한 어우러짐 ‘상상의 정원’ 전시가 선보이고 있다.
조선 왕릉에서는 동구릉 ‘세계문화유산 스탬프 투어 챌린지’가 진행 중이고 세종대왕릉(영릉)과 동구릉·서오릉, 융건릉, 홍유릉 등에서는 ‘조선왕릉문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용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 산책길 내 일방통행하기,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마스크 꼭 쓰기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관람객들에게 꾸준히 안내해 안전하고 청결한 궁능 관람시설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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