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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200만원 돌파… 7개월여 만에 최고가

입력 : 2021-11-09 19:36:01 수정 : 2021-11-09 1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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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로 달러가치 하락
위험회피 차원 투자 늘어
9일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8천200만 원을 넘어서면서 약 7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오전 10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1비트코인은 8천197만 원으로 24시간 전보다 4.54%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가상화폐 시세 현황판. 연합뉴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8200만원을 넘어서며 7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9일 오후 1시쯤 1비트코인은 8270만원까지 오르며 지난 4월14일 세운 최고가(8199만4000원) 기록을 210일 만에 고쳐 썼다.

빗썸에서도 이날 오전 10시 1비트코인이 24시간 전보다 4.54% 오른 8197만원에 거래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빗썸에서 비트코인의 종전 최고가는 8148만7000원(4월14일)이었다.

비트코인은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인 ‘BITO’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정식 출범한 직후인 지난달 21일 8000만원선에 진입하면서 최고가 돌파를 시도했으나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밤 미국에서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6만7000달러를 돌파하며 20일 만에 최고가 기록을 세움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더리움도 업비트에서 이날 한때 582만7000원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더리움은 사흘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이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 최근 당선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초기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선언하고, 학교에서 가상화폐 관련 교육을 해야 한다며 친가상화폐 행보를 이어간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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