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소속사 하이브 주식 약 100억원어치를 최근 매도해 이익을 실현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이브의 ‘주식 등의 대량 보유상황 보고서’(11월29일 접수)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멤버 진(본명 김석진)은 지난 10월19일 하이브 주식 1만6000주를 주당 30만2688원에 장내 매도했다. 매도 금액은 48억4301만원이다. 다른 멤버 제이홉(본명 정호석)도 같은 달 22일에 주당 33만2063원에 5601주를 장내 매도했다. 약 18억5988만원 규모다. 리더 RM(본명 김남준) 역시 같은 달 13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7번에 걸쳐 1만385주를 장내 매도했다. 32억4694만원이다. 이 기간 최저 매도 단가는 28만2500원(10월13일), 최고 매도 단가는 38만1750원(11월9일)이었다.
하이브 최대 주주인 방시혁 의장은 지난해 상장 전 총 47만8695주를 방탄소년단 멤버 7명에게 6만8385주씩 균등 증여한 바 있다.
하이브의 주가는 올 하반기 들어 20만∼30만원대를 오르내리다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급등세를 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진출 발표 등에 힘입어 40만원을 넘어섰고, 17일엔 42만1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세 멤버들이 최고점에 주식을 팔지 못한 셈이다.
BTS 세 멤버의 주식 매도가 2일 주식 시장에 알려지면서 하이브의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6.38%(2만2500원) 하락한 33만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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