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출 장소가 서울 용산구의 백범 김구 기념관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과거에 올렸던 김구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로 최근 논란에 휩싸인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앞서 그를 임명한 당을 우회 겨냥한 듯한 글을 남겼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힘,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윤석열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며 “그 후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을 죽인 살인범’이라 말한 노재승을 공동선대위원장 자리에 앉혔다”고 적었다.
앞서 노 위원장은 과거 자신의 SNS에서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글을 적은 사실 등이 알려졌으며, 더불어민주당은 “활약이 일베에 버금간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노 위원장은 8일 YTN에 출연해 논란이 인 글들은 사인(私人)으로서 적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복절에 ‘김구 선생을 담은 포스터는 있어도 이승만 대통령을 담은 포스터는 없다’는 글을 공유하고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적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1948년이 건국의 해라 생각하고 이승만이 건국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김구 선생을 추앙하는 게 못마땅해서 비틀린 감정으로 썼던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가로서의 유공도 폄훼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5·18 영상 공유와 관련해서는 “해당 유튜브 채널은 평소에도 즐겨보는 채널이고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중립적 자세를 취하는 역사조명 다큐멘터리”라며 “(저는) 살면서 5·18을 민주화운동이라 생각했지 폭동이라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장면 하나하나를 공감하기 때문에 공유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 노 위원장은 ‘정규직 폐지’ 주장을 펼쳤던 점 등도 모두 해명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노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의 파장과 향후 거취 등을 종합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