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력 격려… 방역 책임론 선긋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코로나 민생’ 총력 행보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숫자가 연일 치솟는 상황에서 현 정부를 향한 방역 책임론과 선긋기를 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15일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판정 후 재개한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 방문을 택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주말 대구·경북(TK) 방문 당시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인해 전날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이 후보는 보라매병원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 위중증 환자 증가와 환자 대응 시스템이 매우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며 “병실 확보, 의료인력 확보 문제에 우리가 좀 더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아서 상황을 보러 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선대위 관계자는 “보라매병원은 공공병원으로서 서울에서 많은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이라며 “위중증 환자 증가세에 따라 치료 병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현장 의료인력을 격려하고 의견을 들었다. 이 후보는 “전체적으로 병상 확보가 문제이고, 병상에 따른 시설도 문제다. 거기에 인력도 문제”라며 “상응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공공의료에 대한 처우가 빈약하다”며 간호 인력의 처우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병실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모듈형 병원’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보라매병원을 방문한 시간에 민주당은 국회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당정협의를 열어 방역 강화 방안과 후속 대책 등을 논의했다. 당과 이 후보가 투트랙으로 코로나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기존의 ‘코로나19 상황실’을 확대 개편해 윤호중 원내대표를 본부장으로 하는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를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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