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공작설 등 자제 주문
대장동 의혹이 잠잠해지니 이번에는 ‘아들 악재’다.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 후보 장남 동호씨의 성 매수 의혹을 추가 제기하고 야권에서는 5000만원 증여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그동안 공을 들여온 2030 표심 이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아들 리스크’가 본격화한다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등에 의한 반사이익은커녕, 다시 열세 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후보는 19일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식을 둔 죄인이다. 필요한 검증은 충분히 하시고, 문제가 있는 점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이씨 성매수 의혹은 진화되지 않고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씨로 추정되는 이용자는 “술 X먹고 위닝한 돈으로 6바이인(buy-in)어치 유흥하고 왔다. 친구도 사줬다. 너희들도 위닝해서 여자 사XX라”고 적었다. 또 “여하튼 운발로 먹은 것은 안마받으러 간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후기는 썼지만 성매수는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씨에게 5000만원을 증여한 것과 관련해서는 “관보에 다 나와 있다”며 별다른 언급을 피했다. 이 역시 그동안 ‘공정‘ 이미지를 강조해온 것과 다르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허정환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입만 열면 부자 부모들이 거액의 돈을 자녀에 물려줘 ‘돈도 실력이 되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했던 사람“이라며 ”불법 도박에 빠진 아들에 거액을 물려준 것이니 이재명 판 ‘아빠 찬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1대1 구도에서는 결국 중도층을 잡는 쪽이 이긴다”며 “리스크는 빨리 털고 결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선대위는 이씨의 불법 도박 의혹이 불거진 배경에 야권 ‘공작’이 있었다는 ‘열린공감TV’ 의혹 제기와 관련, 직접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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