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외무장관이 올해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하르시 바르단 슈링글라 인도 외무장관이 미얀마를 찾았다. 슈링글라 장관은 23일까지 미얀마에 머무르며 군부 고위 인사들을 만난다.
인도 외무부는 그가 군정 최고 기구인 국가행정평의회(SAC)와 정당, 시민사회 관계자들을 만나 미얀마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안보 및 국경 문제, 미얀마 정치 상황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미얀마와의 국경 지대 안전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미얀마 내 중국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을 경계해 왔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미얀마 군정도 인도를 중국·러시아·파키스탄·방글라데시·베트남·라오스·태국과 함께 동맹으로 간주한다. 군정은 지난주 인도와의 국경 지대에서 동북부 마니푸르주 독립을 위해 활동 중인 반군 5명의 신병을 인도했다.
다만 인도는 지난 6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선동 및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법치와 민주적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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