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사면됐다. 사면 직전 병원 근처에선 우리공화당의 축하 집회가 열려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30일 밤 11시쯤 집회를 시작한 우리공화당원 300여명은 자정이 되기 약 30초 전부터 다함께 초를 세기 시작했다. 자정이 되자 커다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곳곳에서 집회 참가자들의 흐느끼는 소리도 들렸다.
앞서 무대에 오른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윤 후보가 다급해지긴 한 것 같다. 박 전 대통령을 만나뵙고 싶어한다”면서 “하지만 그 전에 윤 후보가 해야할 일은 박 전 대통령한테 자기의 잘못을 고백하고 석고대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파들과 야합하는 정권 교체가 아닌 문재인 정권의 적폐를 몰아내는 정권 교체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30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는 전국민중행동 등 시민 2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글·영상=신성철 기자 s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