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 보도에 대해 “내용이 너무 단편적이고 왜곡한 정황이 있다면 당연히 국민이 (문제를)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JTBC 뉴스룸 ‘걸어서 인터뷰’에 출연해 다음날로 예정된 김씨의 7시간 통화에 대해 “배우자가 문제가 있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하려면 전후 사정과 맥락을 국민에게 같이 설명할 의무가 언론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보의 배우자는 1년 가까이 상대 진영에게 상당한 공격을 받았고, 그중에는 사실이 아닌 것들도 상당히 있었다”며 “다소 우려스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심신이 피폐해진 김씨가 할 수도 있는 말이란 국민적 여론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단일화는 지지층이 겹치지 않을 때 효과가 나는 편”이라며 “안 후보의 지지율은 원래 윤 후보가 가지고 있던 지지율”이라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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