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칩거한 지 나흘만에 복귀, 17일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다시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심 후보는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중단한 채 칩거에 들어갔고 전날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숙고’를 마무리 지은 심 후보는 전면 복귀하기 전 비공개 일정으로 실종자 가족들을 찾은 것이라는 게 정의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심 후보는 지난 14일 정의당 여영국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주말까지 숙고를 끝내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도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일절 답을 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통해 말하겠다고 답했다.
심 후보는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2~3%대 지지율을 기록하는 현재 상황에서 이번 대선에 임할 방법을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심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이 무엇을이루고자 하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을 한 것으로 안다”며 “(대국민 메시지에) 겸손하게 듣고,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는 기조가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마주한 불평등의 강을 건너기 위해 적어도 뗏목이라도 놓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국민들에게 다가서야 한다"며 "심 후보도 비슷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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