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쇼트트랙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 “이번 올림픽 상황을 보고 우리 아이들이 공정이라는 문제에 대해 많이 실망하지 않았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그렇지만 올림픽 정신과 스포츠맨십은 위대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우리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선수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도 전했다.
반중국 정서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으로서 특정 국가에 대한 반대 감정을 언급할 순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면서도 “국민들이 그런 마음을 갖고 계시는 것은 한중관계가 각자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상호존중에 입각해 상대의 국익을 존중하며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밤 자신의 SNS에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발해를 꿈꾸며’ 뮤직비디오를 공유하며 또한번 베이징동계올림픽 편파판정과 중국의 동북공정을 문제 삼았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은 스포츠맨십”이라며 “아이들은 스포츠를 통해 민주주의를 배운다. 상대에 대한 배려를 배우고 정정당당한 승부로 결과에 승복하는 법을 배우는데, 이번 올림픽의 편파판정 논란으로 인해 세상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할까 걱정된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개막식은 한복뿐 아니라 강강술래, 윷놀이 등이 마치 중국 문화인 듯이 고스란히 방영된 것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크다”며 “문제의 핵심은 대한민국 역사를 중국에 예속,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라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릴 적 역사 시간에 고구려와 발해의 기상을 배우며 자랐다. 1994년 30대 청년 윤석열이 즐겨듣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를 첨부한다”며 “고구려와 발해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덧붙였다.
대중 관계 문제에도 다시 한번 목소리를 냈다. 윤 후보는 채널A 방송에 출연해 “중국과 우리는 기본적으로 체제와 이념, 가치를 달리고 있기는 하다”며 “자유민주주의나 인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우리나라와 중국과는 물론 차이가 있고, 중국은 또 북한과 동맹관계에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나 안보 측면에서는 밀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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