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후보 단일화가 대선 핵심 변수로 떠올랐지만 '키'를 쥐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신경전만 거듭하자 외부에서 단일화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다.
"당선이 목표"라며 단일화에 연일 선을 긋고 있는 안 후보에 대해선 지지 철회 목소리까지 나왔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됐으면 좋겠지만 그보다 더 우선하는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윤 후보가 먼저 단일화를 요구하는데도 안 후보가 응하지 않으면 나는 주저없이 '사람 잘못봤다'며 일어설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단일화 제안은 윤 후보가 먼저 해야 한다"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 후보를 굴복시켜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내가 안 후보에게 굴복하라고 할순 없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단일화하자고 손을 내밀고 안 후보가 머뭇거리면 내가 나서서 단일화를 해야 한닥고 얘기할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 후보가 물꼬를 트면 자신이 안 후보와의 중재자로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다.
인 목사는 지난달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인 목사는 박상증 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등과 함께 단일화 촉구 성명을 낼 예정이다. 인 목사에 따르면 성명에 동참할 인원이 6000명이 넘어간다고 한다.
앞서 범시민사회단체 연합 등 600여 시민단체로 구성된 '정권교체 국민행동'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야권후보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안정을 위한 압도적 승리는 야권후보 단일화가 답"이라며 "만약 야당과 후보들이 기회를 놓치고 분열해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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