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후보자 등록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 삶, 대한민국의 미래, 온전히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13일 오전 페이스북에 ‘20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후보로 등록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지금 우리는 한반도 역사상 가장 부강한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경제력 10위, 군사력 6위, K-문화로 온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나라”라면서 “그러나 국가가 부강한 만큼 우리 국민께서도 부유한가란 물음엔 선뜻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양극화는 더 심해졌고, 불공정, 불평등에 청년은 시름하고 당장의 노후도 걱정”이라며 “안팎의 위기를 이겨내고 반드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그는 “위기 극복의 길, 국민 통합의 길, 경제 성장의 길, 민생 회복의 길, 개혁 완성의 길, 평화 번영의 길로 담대하게 가겠다”며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한 발 한 발 내딛겠다. 그 길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3월9일(대선 당일), 주권자 국민께 위임받은 권한으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추첨 순서에 따라 6번째로 20대 대선 공식 후보로 등록했다. 팬데믹 국제특별위원장으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영입된 차지호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와 지난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남진희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대리 접수했다. 선대위는 차 교수와 남 위원장이 후보 등록 대리 접수자로 나선 데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민생 개선의 필요성, 청소년·청년과의 소통 강화 등 선대위의 의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이틀간 20대 대선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이 후보는 오는 15일부터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 슬로건을 내세워 공식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공식 선거운동은 15일부터 대선 투표 당일 하루 전인 다음 달 8일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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