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목전에 두고 제1야당에 단일화 제안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를 찾았다.
시일이 촉박한 단일화 국면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보수층과 청년층의 표심을 겨냥했다.
안 후보는 14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조치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상인들을 만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시장 상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요즘 많이 힘드시죠? 힘든 경제가 곧 회복될테니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고 했다.
과일음료를 판매하는 자영업자 A씨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해 살기가 팍팍하다"며 "서민들 먹고 살게 해 주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시장을 찾은 지지자와 시민들은 "깨끗한 대통령", "4차산업 전문가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화답했다.
일부 시민은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제안한 단일화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지지의 목소리를 보내기도 했다.
국숫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안 후보와 윤 후보가 손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시장 상인들의 민심을 들은 안 후보는 대구 동성로를 찾아 스킨십 행보를 이어갔다.
2030이 많은 이곳에서는 공정과 경제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와 만난 30대 물리치료사 A씨는 "월급이 오른 것에 비하면 세금과 집값 등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금수저가 아니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며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정치가 아니라 양극화로 힘들어하는 서민을 위해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해 고3이 된 학생들은 "요즘은 '공정'이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면서 "부모의 경쟁력이 아닌 자신이 만들어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주문을 들은 안 후보는 "공정한 나라가 되려면 먼저 지도자가 정직해야 한다"며 "(당선된다면)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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