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구 지원 유세에선 ‘王자’ 대신 “1번 이재명”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흰 눈썹’을 언급한 데 이어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를 방문해서도 ‘무속 논란’을 거듭 저격했다.
명예선대위원장인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대구 동성로에서 이 후보 유세차에 올라 손바닥을 펴고 지지자들에게 “여러분, 왕(王)자 보이죠?”라고 물었다. ‘왕 자’ 대신 손바닥에 이 후보의 기호인 ‘1’이 적힌 파란 장갑을 낀 손을 펼쳐 보인 추 전 장관은 “앞으로 제대로 1번, 이재명”이라고 무속 논란을 풍자했다.
이는 윤 후보가 지난 경선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 자’를 적은 것이 공개돼 ‘무속 논란’이 일었던 것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 윤 후보는 “주변에 사는 할머니들께서 기운 내라고 적어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난 11일 2차 TV토론 당시 포착된 윤 후보의 ‘흰 눈썹’을 언급하며 “미신적인 것을 아직도 끊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11일 오전 윤 후보가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할 당시 얼굴 사진에는 그런 눈썹이 안 보였다”며 “관상학적으로 흰 눈썹이 성공과 장수를 의미한다. ‘왕 자’ 논란 때처럼 누가 왕자를 써주었는지 모르는데 믿을 수 없고, 미신적인 것을 아직도 끊지 못하고 있다. 큰일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유세에서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던 2020년 무속인의 조언을 받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영장을 반려했다는 의혹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대구가 신천지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해) 빨리 확진자를 밝혀내서 방역 예방을 해야 할 그럴 절체절명의 위기에도, 법무부 장관이 압수수색을 하라고 지시를 내렸건만 영장을 반려시켜서 방역 활동을 방해했던 그런 공직자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신천지는 무섭고 대구시민 목숨은 보살피지 않아도 된다는 그 말이냐. 건진법사 말은 들어야 하고, 대통령이 당부하고 법무부 장관이 내린 지시는 거역해도 된다 이런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무속 공화국, 검찰 공화국 막아내고 미래로 가는 통합 대통령, 대구·경북 발전을 약속하는 경제 대통령 유능한 대통령 이재명을 확실하게 밀어달라”고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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