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5일 “‘여성가족부 폐지’는 저의 핵심 공약이 맞다”고 재차 밝혔다.
앞서 윤 후보 선거 공보물에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빠져 있다는 말이 2030 남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 등에 확산하며 논란이 일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여가부 폐지가 저의 공약에서 철회됐다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저는 지난 일요일(13일) 공식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여가부 폐지가 포함된 대선 10대 공약을 제출했다”며 “일부 언론에서 가정에 배포되는 선거 공보물에 위 공약이 빠졌다고 지적했으나 이는 홍보 수단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전략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저 윤석열이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짧은 메시지에 저의 진심이 담겨 있다. 많은 국민께서 호응해주신 그 내용이야말로 저의 핵심 공약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내일을 꿈꾸고 국민이 공감하는 공정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 우리 함께 정권교체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도 출입기자단에 “여가부 폐지는 선관위에 공식 제출하는 10대 공약 중 7번 공약 타이틀에 포함돼 있는 핵심 공약”이라며 “가정에 발송되는 선거 공보물에 적시돼 있지 않다고 해서 그 의미를 폄하하는 것은 오해이고 사실과 맞지 않다”고 알렸다.
한편 앞서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메시지를 올리자 온라인 공간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호응이 이어졌다.
특히 2030 세대 남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이렇게 나오신다면 표를 줄 수밖에”, “이건 못 참지” 등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앞서 윤 후보는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라고 짧은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역시 그동안 이대남을 비롯한 젊은층 남성들이 강조해온 것이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경선 당시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관련 업무와 예산을 재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후 2030 자문그룹으로부터 조언을 받아 보다 더 진전된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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