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A씨(25)는 2월 졸업의 달을 맞아 동기, 선배, 후배 등 친한 지인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한 외식 프랜차이즈의 전용 앱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비대면 문화가 익숙해진 요즘, 빠르고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채널을 통하지 않고 자사 전용 앱을 이용하면 할인, 이벤트 참여, 세트 구성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만남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온라인을 통해 선물을 주고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MZ세대 사이에서 구매와 전달이 편리한 ‘모바일 교환권(기프티콘)’이 실속 있는 선물로 자리 잡고 인기를 끌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더 빠르게 커지고 있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에 따르면 MZ세대의 88.5%는 모바일 교환권을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이 중 66.5%는 월 1회 이상 모바일 교환권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자사 앱을 활용한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하고, 다양한 프로모션과 연계하며 졸업 및 입학 시즌을 맞은 MZ세대를 대상으로 색다른 비대면 선물을 제안하고 나섰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부담 없는 가격대 내에서 축하하는 마음을 간단히 전하기에는 음료와 디저트가 제격이다. 대한민국 대표 커피 브랜드 메가커피는 자사 앱을 통해 봄 신메뉴 음료 4종을 가장 많이 구매하고 선물하는 고객에게 총 3백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3월 16일까지 봄 신메뉴 음료 4종을 구매 및 선물한 ‘구매왕’ 10명에게 메가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것으로, 중간 순위는 2월 28일(월)과 3월 11일(금) 확인 가능하며 최종 당첨자는 3월 25일(금) 발표한다.
디저트 외에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외식 메뉴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피자 전문점 도미노피자도 자사 앱 모바일 상품권 ‘도미노콘’ 선물하기를 통해 시즌마다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도미노피자는 자사 홈페이지,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도미노콘을 15% 할인 판매하며, 다양한 테마를 담은 감사 메시지도 첨부할 수 있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소홀했던 건강과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뷰티와 헬스 제품을 선물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1위 업체인 올리브영은 뷰티와 헬스 제품을 받는 사람의 성별, 연령과 가격대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추천해 주고, 고객 구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물 아이템을 큐레이션해주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기능과 연계하면 상품 구매 3시간 내에 상대방에게 선물을 전달할 수 있어 선물을 뒤늦게 구매하더라도 안심하고 전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소비 계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기프티콘을 주고받는 비대면 선물 문화가 떠오르면서 대형 이커머스에 대비하여 자사 앱 ‘선물하기’ 기능과 ‘기프트 카드’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충성고객을 만들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 할 수 있도록 자사 앱 리뉴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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